Pasteur Kwak, Kee-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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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선교 이야기 제66호
악명 높은 코트디부아르의 혹서기가 그 기세를 누그러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들어가도 덥고 나가고 덥고 낮에
도 덥고 밤에도 덥기만 한, 영원할 것만 같았던 폭염의 계절, 아직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그래도 밤이 되면 조금
은 덜 덥다는 느낌을 갖는 것 만으로도 위로를 받는 3월 말입니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의 도구 되어 이 땅,
이 백성들을 섬기는 영광을 누림을 감사하며 상아의 해안에서 곽기종, 손회실 선교사의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립
니다.
2025년 GMS MIC-CI 사역자 신년 예배
은혜의 세월 26년, 각 지역에 세워진 교회들, 골목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기도하며 설립했던 초
등학교가 어언 스물 세 해를 맞게 되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복음화는 코트디부아르 사역자들을 통해 이루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설립된 ATI신학교 또한 13년째가 되었고, 내일의 주인공인 이 땅의 청소년들을
하나님의 사람들로 키워내고자 마음에 품고 기도 했던 열매인 브로포두메 희망 중고등학교, 기타 다양한 모습으
로 선교를 섬기는 컨트롤 타워 선교센터, 이 모든 사역들을 섬기는 목회자, 교사, 직원들이 신년 예배를 함께 드
렸습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였고,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늘 지켜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였
고, 선교부의 동역자들로 함께 부르심을 받아 섬길 수 있는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온갖 잡신들이
판을 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의 목회 사역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에 소중한 사역자들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감사와 감격으로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사역자들을 통해 영광 받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CLUB MIC-CI (중고등학생 모임)
2002년에 설립된 벨-빌 초등학교, 사랑과 정성으로 양육한 아이들이 6학년 과정을 마치면 각자 중학교 진학을
위해 우리의 품을 떠나 뿔뿔이 흩어져 버리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아이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신앙교육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를 기도하던 중에 Club MIC-CI라는 이름으로 매월 1회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는
청소년 신앙캠프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50여 명의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며 이 시기에 이들에게 필요한 특강, 견학, 게임 활동 등을 통해 이 땅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크
리스챤 리더들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새 학기가 되면 전체 구성원들에게 학용품 등을 지급하고 필요한 학생
들에게는 교육비 일부를 지원하기도 하며 특별히 여학생들에게는 매월 정기적으로 생리대를 공급해 주고 있습니
다.
산안토니오 교회 단기팀(미국)
미국 산안토니오교회 성도님들로 구성된 단기 선교팀이 이 땅을 찾아 오셨습니다. 찬양과 한국 고전무용 공연,
미용 봉사와 진료, 어린이 성경학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여 선교부 산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신학
교와 현지 교회들을 섬겼습니다. 한주간의 정해진 시간이 아쉬운 듯 쉴 틈 없이 이동하며 최선을 다 해 섬기는
선교 단원들의 모습은 하나님도, 선교사도, 그리고 사랑 받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전해 준 고마운
천사들 그 자체였습니다. 특별히 이 교회를 담임하시는 이윤영목사님은 2012년 ATI 신학교 개교시부터 이 땅을
찾아 오셔서 구약을 강의해 주시는 교수님입니다. 먼 길 마다 않으시고 선교지의 목회자 양성을 위해 헌신하시는
담임 목사님과 기꺼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회, 친히 이 땅을 찾아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 주신 성도님들의 환
상의 콜라보, 아름답습니다. 행복했습니다.
탈장 수술 (Hernia surgery)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
음이라 하였더라”(행4:12).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주님의 복음을 전하여 이 땅의 잃어 버린 영혼들을 구원해 내는
것이 선교사의 사명이요 우리 선교부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런데 선교지에 도착 한 이후 열악한 의료 시스템과
개인의 경제적인 한계 때문에 그렇게 큰 금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돈이 없어서 너무 큰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
들을 접하게 되면서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에 저들을 돕고자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의 사
랑의 마음을 품은 고마운 미국의 한인교회들의 지원으로 매 2개월 마다 5명의 탈장 환자들이 수술을 받고 있습
니다. 지난 번에는 지방 도시(Divo)에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시골 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키우던 토종 닭과
과일, 농산물을 선물해 주셔서 저희 내외가 대신 호사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이들이 구
원의 은혜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벨-빌 초등학교 작은 음악회
벨-빌 초등학교 교정에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매 주 금요일은 점심 급식 후에 특별 활동 시간이 펼쳐집니
다. 각 반별로 합창을 하고, 춤도 추고, 멜로디온, 리코더, 타악기 연주도 배웁니다. 오늘은 부모님들을 초청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날입니다. 예쁜 옷과 화장, 화려한 장식품들로 한껏 단장을 하고는
나왔지만 잔뜩 긴장한 모습과 다소 어설픈 연주 실력에 가끔씩 터지는 실수들은 오히려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물
해 주는 귀여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저희 내외는 공연하는 아이들에게 집중합니다만 가끔씩 관중석을 향해 눈을
돌리기도 합니다. 뚝뚝 꿀 떨어지는 눈으로 공연하는 자신의 자녀들을 주목하는 부모들을 바라 보면서 온 세상의
부모님들의 마음은 똑 같구나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아냐마 교회 건축중
타 문화권 선교 현장의 선교사에게 있어서 현지인 동역자의 존재는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요건입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까닭에 어려움을 겪은 일은 당연한 것이고 일상 생활과 사역 관련 행정 업무에 있어서도 현지인의
조력이 없이 헤쳐 나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희에게 하나님께서 참으로 신실한 동역자
들을 붙여 주셨습니다. 그 들 중의 한 사람이 우리 신학교에서 수학하고 이어 선교부 멤버가 된 후 번역 및 통역
사역자로 헌신하고 있는 Soro Karim목사입니다.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한 이 후 성인이 되어 예수 그리스
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후, 무슬림 전도를 사명으로 우리 신학교에서 공부하게 된 것입니다. 교회를 개척할 때도
무슬림들의 집단 거주지를 사역지로 정하고 전도하며 예배 하던 중, 감사하게도 용인 시온 교회의 지원으로 예배
당을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 중 마지막 사진은 건축 중인 예배당 건너 편에 코란 학교가 있는데, 외국
인인 우리 내외를 신기한 듯이 바라보는 히쟙을 쓴 코란 학교 여자 아동들의 모습입니다. 앞으로 치열한 영적 전
투가 예상되는바 기도의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원숭이 두창으로 고통 당하는 어린 아이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가뇨아(Gagnoa)교회’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실뱅
(Sylvain)전도사’의 어린 아들이 원숭이 두창이라는 치명적인 병에 걸려 혼수상태
로 몇 일을 고생하다가 겨우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지방 소도시에서 사역하는 까
닭에 대도시에나 있는 큰 병원을 가서 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형편이
었기에 어린 환자 본인이나 고통 당하는 어린 아들을 그저 안타깝게 지켜 볼 수
밖에 없었을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를 상상해 봅니다. 문제는 지방 도시
의 미자립 교회를 목회하는 젊은 목회자 부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치료
비 문제입니다. 주변 사람들과 동료 목회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만 청구된 비용을 다 마련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 원숭이 두창으로 고통 당하고 있는 실뱅 전도사의 아들(Betsaleel브살렐, 3세)의 완쾌와 치료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4월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아냐마교회 예배당 건축 공사가 아름답게 잘 마무리되도록 기도해 주십시
오.
- 희망 중학교는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 고등학교는 아직 신설 학교로서의 경제
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희망 중고등학교의 완전 자립 운영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 올 해 2025년 10월에 코트디부아르 대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가적인 혼란사태를 염려하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돌고 있습니다. 평화적인 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프리카 상아의 해안에서
곽기종, 손회실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