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선교 이야기 제61호

캠퍼스가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재잘대는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는 숲 속 어떤 새들의 지저귐보다 훨
씬 아름답습니다. 새 학기를 맞아 등교한 아이들을 보면서 역시 학교에는 학생들이 있어야 제격이란
생각이 새삼스럽습니다. 이 땅을 섬긴 세월이 어언 23년이 지났습니다. 돌이켜 보면 순간순간이 은혜였고 기적의 연속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나를 신뢰하셔서 위임하신 이 땅, 하나님께서 심으신 사명의 땅에서 오늘도 쓰임 받음에 감사하며 곽기종, 손회실선교사의 코트디부아르 선교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가뇨아 교회 건축 완공 및 헌당식 (대원교회 지원)

코트디부아르 모든 지역 모든 부족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여 교회를 세우자는 비젼으로 10여 년
전 개척된 가뇨아(Gagnoa) 교회, 이 나라 중부 지역에 위치한 중형 도시의 새로 조성되고 있는 주택
단지에 예배당 부지를 마련하고 지역민 전도에 최선을 다하던 중, 초대 교역자 루도빅(Ludovic)목사의사망으로 교회가 한동안 의기소침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쉽게 채워지지 않은 목회자의 빈자리로 인해 구심점을 잃은 성도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위기의 순간에 루도빅목사의 양육을 받았던 한 청년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신학생 신분인 젊은 목회자 실뱅 (Sylvain)전도사의 헌신으로 교회가 다시금 힘을 얻고 일어서고 있었습니다. 이에 때맞춰 예배당 건축의 복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5개월 여의 공사 끝에 감격의 헌당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예배당 건축비를 지원한 대원교회(담임 목사 김영민)의 단기 선교팀이 방문하여 성도들과 함께 기쁨으 로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띠쿠아 어린이, 희망 중학교 청소년 사역(대원교회 선교팀)

대원교회(본 선교사의 파송교회) 단기 선교팀의 이번 코트디부아르 방문은 선교사와 선교지의 교회
들, 학교에 큰 기쁨과 감격을 주기에 충분한 응원 그 자체였습니다. 많은 기도와 준비가 있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던 아티꾸아(Attiekoi) 어린이 전도 집회는 참예한 300명 넘는 아이들뿐 아니라 구경하러 모여든 어른들까지, 온 마을 사람들의 천국 잔치였습니다. 이튿날, 방학중임에도 불구하고 모여 온 500여 명의 희망중학교 학생 대상의 청소년 전도 집회는 말씀과 찬양, 즐거운 게임 등의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참여한 모든 청소년들에게 구원의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이 전달되기에 충분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6회 ATIA 신학교 졸업식
2012년 5월 첫 수업을 시작으로 지난 10년 여 동안 이 땅의 사역자들을 발굴하고 훈련해 온 목회자
훈련기관, 부르심 받고 훈련 받은 사명자들이 각양 각처에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일에 요긴하게 쓰임 받고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올 해도 6명의 사명자들이 3~4
년간의 수학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여 감격의 졸업장을 받아 들고 사역의 현장으로 힘차게 출발합니다. 이를 위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강의해 주신 교수님들의 헌신과 물질로 후원해 주신 고마운 손 길들을 하나님께서 결코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신학교 수업
7월에는 신약개론(I)(안상희 교수), 9월에는 기독교 교육학 개론(Paul Kelly 교수)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각각 한 주간 동안 30 시간씩의 집중 강의를 통해 소정의 과정을 수학하는 결코 쉽지 않은 수업
일정입니다. 수업 기간 중 기숙사에 머무는 모든 학생들은 새벽 기도회, 수업 전 경건회, 저녁 기도회
에 동참하여 하나님과의 교제에도 열심을 다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들을 통하여 이 땅의 복
음화를 이루실 하나님의 역사가 기대됩니다

탈장 수술

주님께서는 공생애 기간 동안 당신을 찾아 온 이들을 결코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 특별히 병든자
약한 자들에게 긍휼의 손길을 내미셨습니다. 저희의 코트디부아르 선교의 근간은 교회 개척 전도와
목회자 양성, 초, 중, 고등학교 설립과 운영을 통한 다음 세대 교육 선교 그리고 질병으로 고통 당하
는 자들을 향한 치료 사역입니다. 그 중 선교 초기부터 20여 년을 지속해온 구순 구개열(일명 언청이)
환자 수술 사역은 Dr. Kami 선생님과 김성숙 장로님 내외분의 헌신적인 섬김으로 250여 명의 환자들
에게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받
지 못해 고통 당하는 탈장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도
5명의 환자들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새 삶을 살게 되었음을 감사합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 건축을 마치고 은혜 가운데 헌당 예배를 드린 가뇨아(Gagnoa)교회(담임 실뱅 Sylvain 전도사)가
지역 복음화의 센터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3~4년의 신학 교육 과정을 마치고 사역의 현장으로 파송된 6명의 졸업생들이 전도자로, 목회자
로 이 시대를 책임지는 하나님의 일꾼들로 멋지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탈장 수술을 받은 환자 본인들과 그 가족, 주변인들에게 전해진 복음의 씨앗들이 구원의 열매
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희망고등학교」 드디어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았습니다. 5년 전에 개교한 「희망중학교」에 이
어 고등학교 인가를 받아 교육의 연계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교사 급여 등, 학교 운영에 하나님
의 특별한 은혜가 함께 해 주시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5. 곽기종선교사의 왼쪽 어깨와 무릎, 손회실선교사의 갑상선 건강이 좋지 못합니다. 건강 회복하
여 활기차게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년 10월 5일
코트디부아르 곽기종, 손회실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