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절을 보면 “바울이 일찍 서원이 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의 이러한 행동은 구약의 나실인 서원 규례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민수기의 기록에 의하면 특별히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기로 구별된 나실인은 평생 혹은 일정 기간 서원을 하는데,

특히 일정 기간 서원을 한 자는 서원 기간이 끝나면 그 동안 길렀던 머리카락을 잘라 화목 제물과 함께 하나님 앞에 불태워 드리도록 되어 있습니다(민 6:18-20). 이를 볼 때 겐그레아에서 사도 바울이 머리를 깎았다는 것은 그의 서원 기간이 찼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 서원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추측건대 복음 전파를 위해 목숨도 내어놓겠다는 서원이 아니었나 짐작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의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복음과 율법을 그토록 대조시켜 강조하던 사도 바울이 어째서 구약의 규례를 이처럼 충실하게 따르느냐 하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즉 복음은 구약의 율법을 완성하는 것이지 결코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마 5:17).

따라서 구약의 모든 율례를 복음적 차원에서 새롭게 살려내는 것이 더욱 복음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 현대 교회는 지나치게 복음과 율법을 대비시킨 나머지

율법 가운데 살려야 할 것을 살리지 못한 채 너무나 많은 것을 사장시키고 있지 않나 다시 한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아이 목욕물을 버리려다 아이까지 버리는 것과 같은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절에 기록된 사도 바울의 모습은 오늘 신약 성도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세상 사람들도 중대한 결심을 하면 종종 삭발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삭발을 하고 새로운 훈련에 돌입하는 운동 선수나

공개적인 삭발 의식을 행한 후 민주화 투쟁이나 노동 운동을 위해 나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교회에서는 이처럼 하나님께 신앙적 서원을 하고 새로운 각오로 나서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삭발을 하고 신앙적 결단과 맹세를 위해 나서야 할 사람들은 오히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도들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피로 성별하신 진정한 나실 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여러분도 반드시 하나님 앞에 거창한 서원을 세우고 삭발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먼저 일정 기간 작은 서원 부터 세워 실천해 보는 훈련을 해보십시오.

그리하여 특정한 기간을 정해 놓고 삶 가운데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겠노라,

아니면 최소한 불평하지 않겠노라는 작은 서원부터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여 보십시오.

 

어떤 분은 재정을 모아 신학생 한 명을 지원하겠다는 서원을 드리며 마음속으로 머리를 깍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구제, 섬김, 봉사, 전도, 선교, 성경 읽기, 기도, 부모공경....

어느 한 면으로 우리도 바울처럼 서원을 드리며 머리를 깍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하면 반드시 여러분의 신앙은 한 단계 성숙해 있을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께서도 이를 기뻐하시며 더 많은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 주실 것 입니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 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 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 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 의 자손임이로다”(눅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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