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6 10:19
제가
존경하는 김준곤목사님은 CCC-대학생 선교회를 통해 한국 교계에 큰 영향을 끼치셨던 분입니다.
대단한 사역을 하셨고 많은 존경을 받았던 분이었지만
그분의 생애를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슬픔이 많았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사랑 하는 다른 세분의 형님들이 차례로 급사했습니다.
6.25때는 아버지와 가족들이 눈앞에서 공산당에게 학살당하는 것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동생
하나는 불놀이하다가 불에 타서 죽었고,
또
다른 동생 하나는 집 근처 벌목장에서 놀다가 나무에 치어 죽었습니다.
고등학교 교감으로 봉직하던 남 동생은 간암으로 죽었고
10살에서부터 16살까지 딸 네 명을 남겨놓고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둘째 딸은 위암으로 고통을 겪다가 두 어린 딸을 남기고 죽었습니다.
그
외에도 일찍 세상을 떠난 식구와 친척들이 많았습니다.
식구들이
남긴 자녀들이 고아원을 차려야 할 정도로 많았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러한 지속적인 비극들을 겪으면서도 그분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정직하게 고백하면 나는 하나의 얼굴로는 웃고 다른 얼굴로는 운다.
내
영은 주님을 찬양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깊은 곳에서 샘물같이 환희가 솟는다.
그러나
다른 마음의 하늘에서는 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있다.
옆을
보면 정신착란증에 걸릴 것 같고 위를 보면 현기증이 나고
내
안을 들여다보면 죄와 추한 것들이 있고
과거는 회한과 슬픔뿐이고 미래는 안개처럼 불확실하고 불안하다.
나는 주님만 바라봐야 한다.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 공주 같은 처녀성이 백지같이 열려있다.
시집가는 처녀처럼 새 날을 맞이하여,
새 집에서 새 살림 꾸려, 새 사랑을 살자.
한
해 한 해를 사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사는 것도 아니다.
한
발짝, 한 호흡,
주님을
사랑하며 창세기 첫날처럼 날마다 영원한 첫사랑으로 살자.
주님을
호흡하며 살자.
내게
깊은 위로와 감사와 찬송과 평안이 있다.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