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8 14:35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고 했는데,
왜 야고보서에서는 행함으로 의롭다 하나요?
서로
충돌하는 것 같아 혼동이 됩니다.
(롬 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롬 5:9)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약 2:21)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드릴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약 2:24)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 아니니라
(약 2:25)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를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많은
사람들이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공부하다가 야고보서와 연관하여 질문을 던집니다.
“왜
야고보서에서는 사람이 믿음 뿐만 아니라 행함으로도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까?
이것은
로마서, 갈라디아서와 모순되는 것이 아닙니까?”
바울은
행함이 아닌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 함을 얻는다고 말하고,
야고보는
믿음 뿐만 아니라 행함으로도 의롭다함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당연히
야고보서 2장 14-26절은 바울의 '이신칭의' 사상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상호 보완적입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행11:21) 그는 당시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인 야고보에게 자신이 전하는 복음의 내용을
제출하였습니다. 그때 야고보는 이 복음을 승인하였습니다. 이는 야고보와 바울의 복음 차이에 차이가 없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
또한 바울이 세 번째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예루살렘 회의를 가졌을 때도 야고보는 바울의 복음을 재 승인 했습니다.
특히 이 예루살렘 회의는 이방인이라도 할례나 율법의 조건 없이 오직 믿음으로만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확정
지었던 중요한 회의였습니다(행15:13-22). 이 역시 바울과 야고보 사이에 교리적 차이가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야고보서는
단지 '행함'을 강조하는 성경으로 보기 쉽습니다.
그러나 야고보서는 '참된 믿음'을
강조하는 성경입니다.
믿음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믿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참된 믿음이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는 정상적인 믿음을 가진 신자의 삶은 반드시 행함이 동반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
즉 신자에게 행함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요소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야고보서의 전반부(1-13절)는 '~이 없는 믿음'에
대해서, 후반부(14-26절)는 '~이 있는 믿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의롭게 되는가' 하는 칭의의 원인을 말하고 있는 반면,
야고보서는 '의롭게 된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칭의의 결과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순이 아니라 보완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