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는 먹는 게 아니라 뿌리는 겁니다" [신앙]
  • shalom
    조회 수: 18436, 2013-01-23 23:05:05(2013-01-23)
  •                              ‎"씨는 먹는 게 아니라 뿌리는 겁니다" - LA 노진준 목사님의 글
    "Beth Moore라는 분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프리카의 앙골라에 봉사를 나갔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수 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너무 불쌍하고 안됐다 싶어서 도울 방법을 생각하다가 곡물과 야채의 씨를 그들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얼마 후에 다시 앙골라에 있는 그 지역을 방문해 보았더니 그 곳 사람들이 곡물과 야채의 씨를 땅에 심지 않고 그냥 날 것으로 다 먹어버렸더랍니다. 오죽 배가 고팠으면 그랬을까 그 심정이나 상태는 이해하지만 씨를 뿌리지 않고 날 것으로 먹는 것은 엄청난 손해입니다.

    Beth Moore는 재미있는 질문을 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설교를 듣고, 성경을 읽으면서도 여전히 무기력하고 허기진 모습으로 살아갈까요?” 그리고는 위의 비유를 통해 답을 제시했습니다. “왜냐하면 씨를 심지 않고 먹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대답은 생각이 좀 필요한 대답입니다. 어떤 상태가 씨를 심지 않고 먹어버리는 상태일까요? 설교를 들으면서 오늘 설교가 좋았다 말하고 좋은 설교를 통해 위안을 받으려는 것은 씨를 먹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그 말씀을 살아내기 고민과 수고가 없이 성경말씀에서 은혜를 받았다고 말하는 것도 씨를 먹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제자훈련도 하고 성경공부도 하지만 거기서 얻어지는 지식으로 배불리려 하는 것 역시도 씨를 먹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당장 듣는 설교가 그리 탁월하거나 재미가 없어도, 성경을 읽으며 마음에 큰 감동이 없어도 그 듣고 읽는 말씀을 삶에 적용시키려고 하는 것이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를 묵상하며 그 은혜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느껴보려 하는 것, 그래서 그 복음의 요구에 순종하는 수고를 경험하는 것이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훨씬 더 많은 자료들이 제공되고, 우리의 선배들보다 훨씬 세련되고 잘 준비된 설교를 현대인들은 듣고 있는데 왜 점점 더 무기력해진다는 말을 할까요? 어쩌면 씨를 뿌리지 않고 먹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그냥 당장 배를 불리우고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이 최고 양질의 씨이든 아니면 질이 떨어지는 씨이든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당장 배가 부르면 좋으니까요. 하지만 그 씨를 뿌려서 좋은 결실을 보기 위해서라면 입에 단가 쓴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 때 비로소 양질의 씨가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저는 2013년에는 제가 준비한 설교를 씨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씨라도 교인들에게 그 씨를 먹이는 것은 교인들을 무기력하고 허기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씨가 마음에 뿌려지고 삶에 뿌려져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삶이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많은 교인들이 씨를 뿌리지 않고 먹어버려서 현대 교회가 무기력해지고 있다면 제 설교라는 씨를 먹고 맛있다, 배부르다 하는 것은 슬픈 말입니다. 씨는 먹는 게 아니라 뿌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배움을 실천하는 교회!” 씨는 먹는 것이 아니라 뿌리는 것임을 인식하는 교회가 바로 배움을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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